After the Sewol Tragedy: A Moment of Introspection

Media

 

(아래, 한국어로 읽으시오)

 

The moment I heard our students were immersed in the cold sea waiting to be rescued, I awakened to a new reality in South Korea. I had considered Korea to be an advanced country. As a citizen of this advanced country, I was really ashamed to see crew members trying to escape the sunken ferry, leaving the students in their cabins. In this advanced country, it was disgraceful to see the coast guard reveal its inability to address the ferry accident, while being surrounded by conspiracy and corruption. In this advanced country, sadly, the government is now trying to escape responsibility for its inability to rescue the passengers trapped in the Sewol ferry. As the complexity of the situation became clear, I began to wonder about the reasons behind this pathetic and incompetent Korea.

 

During the ordeal, the more information we had access to through various media sources—such as TV news, the internet, and SNS—the more suspicious we became. Upon further inquiry, many of these reports turned out to be false. So, why do Koreans trust mass media so blindly? The Republic of Korea is a democratic nation. The Korean Constitution guarantees freedom of the press, which is an indispensable component of any democracy. Koreans have always trusted the press to respect that freedom.

 

I was sure I could trust the Korean media’s coverage of the Sewol ferry incident. I thought the role of the press was to deliver the truth to people. I trusted the media completely. I believed not only the report that they had succeeded in saving all of the passengers on the ferry, but also the report that there were lots of divers and ships to save the people still trapped in the sunken ferry. But most of these reports were untrue. 

 

Media organizations have acknowledged there were many false reports about the number of missing people and survivors. Statements from families and mass media revealed that there were in fact not many divers and rescue ships present. Some politicians and members of the media even used the deceased’s families to stir up division in the nation. In Korea, the function of media has been paralyzed. What kind of news can we trust from now on? 

 

The skepticism and distrust have spread beyond the news media, seeping into public life in Korea. On May 2, 2014, two subway cars collided at the Sangwangsimni Metro Station in Seoul, leaving 238 people wounded. This accident occurred a mere two weeks after the sinking of the Sewol ferry. The beginnings of a societal shift are already apparent—citizens are already becoming skeptical of following the directions of someone in authority. So in the face of orders to stay put, passengers evacuated young children, pregnant women and elders first and then the others escaped the disabled metro cars in an orderly fashion. This situation very likely would have played out very differently had the accident occurred two weeks prior, with passengers respecting directions to stay on the train.

 

The families of the deceased and the general public have long awaited an apology from Korean President Park Geun-hye for her failure amidst the ferry incident. Meanwhile, all parties involved have been busy passing the buck. A month after the incident, whenever I watched the news or read online media, all of the publications were focusing on the corruption and structural problems of the Chonghaejin Marine Corporation. I agree that the Chonghaejin Marine Corporation deserves to be blamed, not only for its ill-gained profits, but for repeatedly neglecting safety procedures in the lead-up to this tragedy, and leaking the private information of banks and card corporations. Punitive damages are a necessary response to punish companies like Chonghaejin Marine Corporation that fail to take measures for safety. 

 

What a total shame it is that still nobody has accepted responsibility for this accident. I am still confused as to who is to blame for it. Is the captain who fled the sunken ferry before his passengers to blame? Is it the government that was taking its time to save and protect people to blame? Is Chonghaejin Marine Corporation, which is steeped in corruption, to blame? Are the reporters who couldn't fulfill their responsibility to deliver the truth to blame? Is the National Maritime police that prohibited private divers who volunteered to save students trapped in the ferry to blame? 

 

As a student living in Korea, I think the Sewol ferry accident is not simply a problem of one corporation but a structural problem of Korean society. And even more problematic than this structural problem is the incompetence of our government and media. The articles blaming the government vanished into thin air. As if someone issued a directive, all of the reporters are now writing articles blaming the Chonghaejin Marine Corporation. 

 

Today, faced with growing domestic opposition and with the local elections coming, the government has changed its attitude to attract voters, apologizing to its citizens. In turn, the citizens must now be very critical and cautious regarding the trustworthiness of the information they receive from the news media and their government. In this moment of expressing condolences to the families of the deceased, the government and media are immersed in distrust and irresponsibility. The present position of the government and media seems pretty abnormal and pathetic.

 

As a Korean student, I want to see the government dedicating its best efforts for our nation. As a Korean student, I want to see the media reporting truth without misrepresenting and distorting the fa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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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이 기사는 양희균씨가 영문을 번역한 것입니다)

 

너무 침통하고 비통했습니다. 꿈을 위해 피어나는 꽃봉오리들이 바다 속에 잠기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들뜬 마음을 가지고 목적지를 향해가던 수많은 사람들이 구조를 기다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이런 비극이 일어난 우리나라의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한국은 선진국이라 생각했는데,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자신들만 살겠다고 탈출했던 선원들이 부끄러웠습니다.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적극적인 구조 조취를 하지 않고, 승객들을 구하지 못한 책임으로부터 벗어나려고만 하는 정부의 모습에 화가 났습니다. 선진국이라는 나라에서 자신들의 무능력함을 여실히 보여주며, 수많은 음모와 비리로 둘러싸인 해경의 모습을 보며 너무 슬펐습니다. 초기대응부터 시작해서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문제점들까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한심한 대한민국의 모습이 드러나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터지고 난 후, 한 국민으로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행동은 유가족들과 한마음이 되어 슬퍼하고, 그들을 위로하며, 항상 이 사건에 관심을 갖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TV 뉴스와, 인터넷, 그리고 다양한 SNS를 통해 세월호 사건을 접하면 접할수록 언론이 사실을 숨기고, 오보를 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세월호 사건을 접하는 것이 세월호 사건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조사결과, 세월호와 관련된 많은 기사들이 거짓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언론을 믿었던 것일까요? 언론의 자유는 헌법상의 권리입니다. 대한민국의 헌법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은 진실을 보도하는데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것이고, 우리는 언론보도를 믿는 것입니다.

 

세월호 사건 후, 한국 날짜로 5월 2일에 상왕십리역에서 238명의 부상자를 낸 지하철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상왕십리역 지하철 추돌사고는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지 며칠 지나지 않아 발생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미 누군가의 지시를 따르는데 불신이 생긴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승객들 스스로 아이부터 임산부, 노인을 차례로 내보내면서 지하철을 탈출했습니다. 지하철 탑승자들 스스로의 힘으로 사고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과정을 보면서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에 대한 불신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불신은 나만 살겠다고 탈출했던 세월호 선장의 무책임한 행동과, 세월호 사건에 대해 진실 된 보도를 하지 않는 언론의 행태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언론의 역할이란 있는 사실을 그대로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믿었습니다. 모든 승객들이 구출되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도 믿었고, 수많은 잠수부들과 배들이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도 당연히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두가 거짓이었습니다. 언론은 구조자 수, 실종자 수 집계부터 스스로 오보였다는 사실을 인정했고, 수많은 잠수부들과 배들이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유가족들의 진술 및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언론의 기능이 마비된 대한민국에서 앞으로 어떤 뉴스를 믿고 시청할 수 있을까요?

 

이 사건에서 더욱 안타까운 점은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저 스스로도 누가 정말 잘못한 것인지 헷갈리기까지 했습니다. 승객을 버린 선장의 잘못일까? 늑장 대처를 한 정부의 잘못일까? 수많은 비리로 둘러싸인 청해진 해운의 잘못일까? 언론사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방송사들의 잘못일까? 세월호에 갇힌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자원해서 온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 활동을 막은 해경의 잘못일까?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사건 초기 때부터 확실했던 사실 하나는 유가족 및 국민들은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처를 원했고, 승객들의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를 원했습니다. 누구에게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보더라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서로가 책임 전가하다보니 그 책임을 묻기 위해 위로 올라가고, 올라가서 대통령까지 이르렀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터진지 한달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뉴스를 볼 때마다, 모든 뉴스는 청해진 해운의 구조적 문제점과 비리만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청해진 해운이 백번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안전에 소홀했기 때문에 이러한 비극이 일어났고, 징벌적 보상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 후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대한민국의 학생으로서 다시 생각해 보건데,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구조적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점 앞에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언론과 정부의 무능력함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책임지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정부를 탓하는 기사들은 온데간데없고, 마치 누가 지시라도 한 마냥 너도나도 청해진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미 언론에 대한 믿음이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우리는 뉴스에서 나오는 정보들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커지고, 6·4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정부는 이전의 태도를 바꾸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정부의 사과가 6·4 지방선거에서 표를 행사할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한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사과를 해야 하는 시점이 많이 늦어진 상황이었고, 우연치 않게 6·4 지방선거 기간과 겹쳤던 것은 사실입니다.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해도 모자랄 판에 무책임과 불신으로 둘러싸인 정부와 언론의 현 주소는 비정상적이고 한심하다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학생으로서,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정부를 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학생으로서, 왜곡과 과장이 없이 진실만을 보도하는 언론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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